가족여행기(2007~현재)

[경남 합천] 황매산은 철쭉보다 억새가 더욱 멋드러진 곳이다

여행을 꿈꾸며 2017. 10. 17. 10:00

오늘은 우리회사 창립기념일이다.

평일이라 어딜가도 한산해서 특별한 휴가를 받는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부부는 오늘도 단독여행을 출발한다.

어딜 갈까?

아내에게 묻는다.

그러나 아내는 쉽게 대답하지 않는다.

배려를 하려는 심상이다.

그러나 아내의 의중을 반영하여 가깝고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선택을 한다.

늘 같은 곳을 향하여 동행을 하는 부부는 무언들 해도 즐겁고 신난다.


그래서 오늘은 철쭉축제로 유명세를 하고 있는 황매산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왜 가을에 황매산을 가냐? 고 묻는다면....

억새가 유명해서 간다고 전해라!



아침일찍 준비물을 준비하여 황매산으로 출발한다.

창원에서는 1시간 30분...

그리 멀다면 멀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그렇지만 부부의 행복은 이 가을날의 코스모스 향기를 따라 달리는 여행을 한다.

들판에는 누렇게 익은 벼들이 우리를 반기고,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둥실거린다.



황매산에 도착하니 구름이 너무 많다.

그렇게 우리는 차안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다.

소풍을 나왔으니,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산책길로 올라서니 봄에 철쭉이 피었던 장소에 억새가 무성하게 피어있다.

하얀색으로 물들은 들판이다.

서서히 산책길로 접어들며 코바람을 쏘이고 있다.




산책길을 올라가다가....

쑥부쟁이 꽃을 만났다.

홀로 길가에 피어있는 쑥부쟁이가 너무도 오래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

우리를 반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지나면서 작별인사도 건넨다.



조금 지나니 억새사이로 계단이 나온다.

나이가 지나면서 계단이 싫어진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천천히... 슬로 슬로...

나이가 먹어가면 천천히 조금씩 쉬엄쉬엄 그렇게 움직이 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여기가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정자도 있어서

여기에서 오랜시간을 보낸다.





오솔길 사이로 보이는 갈대들...

저 언덕길 위에 하늘이 닿을 듯 하다.

그렇게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의문을 가져본다.



아내가 먼저 올라가 언덕에 조그만하게 보인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우리 인간은 자연앞에 조그마한 존재로 생각되어진다.




북문이 있는 산청쪽이 보인다.

산청에서도 올라오는 곳이 있다.

황매산은 합천과 산청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거기에서 김태형부장 부부를 만났다.

반가웠고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늘 그렇게 행복한 동행를 바래본다.





저자가 오늘 본 풍경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다.

오늘 이 풍경을 기다린 시간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늘 대표적인 풍경이 여행의 하일라이트로 생각되어진다.




오늘 억새의 화원에서 멋드러진 곳이라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황매산은 철쭉이 아름답기 보다는 억새가 광활한 명품 풍경으로 다가온다.

행복한 부부여행을 통해 늘 감사하는 시간여행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