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딸아이가 수국을 구경하러 가자고 졸라덴다.
부산 태종사를 갈까?
아님 연대도를 갈까?
그러던 차에 옆지기가 거제도 수국을 보러가자고 한다.
그래 드라이브 차원에서 한 번 다녀오기로 갈길을 나선다.
13시에 점심을 먹고 슬슬 시동을 건다.
가는 길 : 창원 ~ 안민터널 ~ 거가대고 ~ 몽돌해수욕장 ~ 거제 유스호스텔 앞
가늘 길은 조금의 정체가 된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나들이 객들이 거리로 많이 나온 느낌이다.
그렇게 밀리면서 도착한 2시간만에 거제 휴스호스텔 앞의 수국 군락지에 도착했다.
길거리에 많은 차들이 줄에 줄을 물고 느러져 있다.
가는 사람들도 이 곳이 구경하는 곳이구나...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곳이다.
수국길은 전국에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수국길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는 이들은 너무 행복에 젖어 있다.
딸 아이 덕분에 눈이 호사를 누리는 것은 오늘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눈으로 담아 놓아도 사진에 담아 놓아도 우리네 인생은 그렇게 차곡차곡 추억의 창고에 시간의 멈춤이 쌓여간다.
ㄱㅓ제 유스호스텔을 지나서 수국길을 따라 가다 보니
여차 해수욕장까지 오고 말았다.
여기는 우리 직장 동료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 집을 바라다보니 그 때의 추억이 새록 새록 되살아 난다.
한 창의 직장생활 90년도 후반 우리직장 동료들이 이 곳에 와서 하루밤을 머물며 놀다간 추억이 생각난다.
그렇게 여행을 하다보면 돌아오지 않을 추억의 시간이 다시 찾아 올 수도 있다.
이 동네에서 직장의 동료들과 행복했을 때를 기억하며....
드라이브를 마감하고 되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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