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기(2007~현재)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에 노란색 물감으로 물들이다.

여행을 꿈꾸며 2018. 3. 31. 07:30



봄이오면 구례의 산수유 마을과 매화마을이 생각난다.

매년 가는 곳을 가기보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본다

올해는 아내에게 새로운 산수유 마을을 구경시켜 주려고 노력해 본다


누구나 매년 가던 곳을 가지 않으면 병이 난다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은 다른 곳도 구경을 해 주어야 하는 신선함도 필요할 것 같다


컬링으로 유명한 의성으로 향한다.

마치 내일부터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니 다행이다.

우리 부부는 아침일찍 출발하는 패턴에서...

전 날 저녁에 도착하여 1박하고 아침일찍 구경하고 오전에 빠지는 전략으로 느긋한 시간을 맞이한다.


퇴근후 여장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싸서 저녁 6시 20분에 출발한다.

그렇게 휴게소 마다 쉬엄쉬엄 저녁 잠자기전까지만 도착하면 되니...

서둘러서 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을때 떠나는 것이 정말 여행이 아니던가?

그리고 빠르게 가기보다는 느리고 여유있게 다니는 그런 것이 여행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아이들과 많은 곳들을 보여주려고 재촉하고 후들겨 다닌 느낌이다.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저녁 10시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다.

그리고 저녁을 해결하고 11시에 취침을 하여 이침 6시에 기상을 하여 끼니를 해결하고

7시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행사장을 통과하여 산수유 마을로 올라가본다.

그렇게 4시간동안 산수유마을의 진수를 감상하며 행복한 여정을 누려본다.




일찍 올라오니

이렇게 호사를 누린다.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고 여유있게 구경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라간다.



입구에 도착하니 이렇게 허들어지게 활짝피어

우리를 맞이하고 방긋 웃음을 선사한다.



산수유 마을의 전망대까지 2KM를 올라가야 한다.

옆지기는 벌써 걱정하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온 것이 반은 왔다고 독려해 본다.



산수유 마을의 뷰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들...

너무 아름다운 부분만 표현해 놓은 것 같다.

우리 부부도 이런 풍경을 만나길 기원해 본다.

올해 보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해야 겠다.








산수유가 떨어지기 전에 꽃들이 피어났다.

이런 장면들은 여기에서는 허다한 장면들이다.

너무 큰 나무들은 어르신들이 따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남아있다.



오늘 내가 보기에 제일 아름다운

산수유 터널이다.

둘이 손잡고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연인들이 모델이 필요한데...

옆지기의 모습이라도 담아봐야 겠다.






우리 뒤를 따라온 두분...

뒤를 돌아보니 너무 아름다운데..

그림 같아서 뒷쪽으로 한 컷 담아본다.

두분이 너무 정겨운 모습을 연출해 주어 고맙다.





입구에서 2Km 올라오니 산수유 마을...

이정표가 이제 나타난다.

동네 어르신께서 말씀하신다.

"아침 일찍 올라오셨네요"

우리도 화답을 한다.

"안녕하세요"








의성하면 마늘이 유명한 동네이다.

그렇지만 이 곳은 쪽파를 심어 놓았다.

내려올때 쪽파를 팔아서

파김치를 담으려고 장만을 하였다.

인심이 너무 좋아서 많이도 주신다.








연못까지가 회귀지점이다.

아침에 일찍 올라와야 하는데...

사진 작가님들이 찍고 내려가신다.

아직까지는 반영이 좋다.

조금 지나니 바람에 물살이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