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기(2007~현재)

[전북 부안] 파도가 만들어낸 책모양으로 다듬어진 채석강을 걷다(결혼24주년 여정)

여행을 꿈꾸며 2019. 2. 28. 16:00

오늘은 결혼 기념일 전날 2월 28일 여행을 시작한다.

매년 이 맘때 이 시간이 되면 4명이 가족여행을 떠났는데...

이제 두 아이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바쁘게 여정을 보내고 있으니 힘들어진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바쁘게 다니기 보다는 쉬엄쉬엄...

발길 닿는데로 여행에 몸을 싣는다.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서 여행의 목적은 달라진다.

두 부부는 언제나 한 방향만 바라보기를 원하며 매 시간을 움직여 본다.

여행은 답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서 추억의 분량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부부가 어딜 언제 어떻게 간다고 하더라도 매 다른 감정과 시선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여행이다.

이 번 여행에도 많은 것들을 느끼며 풍부해지는 감정여정을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서 감정은 매 말라가기에 여행을 통해서 감정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는 우리 부부다.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우리는 방향의 키를 잡고 움직여본다.

그 여정의 중간 기착지 부안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고 채석강으로 향한다.

아이들 어렸을때 같이 왔던 곳이라 다시 두 부부가 새로운 추억여행을 하기로 한다.

마이산쪽으로 돌아서 오다보니 둘러서 다시 내려오는 과오를 겪고 말았다.

그래서 늦은 오후 4시에 독착하고 말았다.


채석강은 광주쪽으로 가다가 순천에서 남원쪽으로 올라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야 지름길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을 잊고 느리게 도착했는데 나름 여행의 미학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채석강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넓게 구성되어 주차에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

채석강 초입을 들어가는데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모래 사장에는 어린이와 부모들, 그리고 연인들이 빨짱을 끼고 거닐고 있다.

거기에는 누가 초청했는지 ...

갈매기 가족들이 우리의 길을 환영해 주었다.



채석강은 바위들이 책을 쌓아 놓은 듯 바위모양들이 모두 파도에 깎이고 이리저리 닳아서

아름다운 모양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변에 공룡알처럼 바위들이 화산에 녹아들어 휘귀한 모양으로 다가온다.

마치 누가 돌을 박아 놓은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위가 골이 파여서 새로운 바위들이 고대의 아름다운 세계로의 여행을 드러낸다.

옛날에 아이들과 왔을때는 그렇게 깊이 파지이 않았는데...

거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니...

인생의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저녁시간이 되었으므로 일찍이 주변을 서성인다

주차장밑으로 산책길이 나있어 음식점을 찾아 산책길에서 만난 음식점이 백합조개 전문점이다.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이니 마음 놓고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