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

중등부 섬기는 샘들의 순천만 야유회(2009.06.06 토요일)

여행을 꿈꾸며 2009. 7. 6. 13:11

오늘은 가음정교회를 섬기는 샘들의 아름다운 야유회 날이다.

현충일 이기때문에 집에는 국기를 아들이 전날에 달아놓았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할 생각으로 들떠 있었는데...

교회에서 8시 30분에 출발 하기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그런데 빠듯하게 도착하여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어딜 간다고 하면 늦장을 부린다.

그래두 아이들 때문에 살아가는 과정이라 그 들이 준비하는 것을 존중해준다.

 마음은 바빠도 말과 행동으로 화내기 일쑤인 나....

그러나 거기서 화를 내면 놀러가는 일정이 엉망이 되기에 참고 또 참는다.

교회 버스에 탑승하여 목사님 기도를 드리고 출발를 한다.

목사님 가족을 포함한 집사님들 가족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뻐보이던지...

버스 한대를 가득 채우고 출발을 하여 순천만으로 가야하니 남해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조금은 밀리는 듯하다.

 

출발하자 마자 반짝이 부장샘께서 아이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위해 과자를 막 푼다.

구집사님께서는 퀴즈를 내시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시고...

다들 이야기 꽃들을 피우며 즐겁게 출발하니 너무 신이 난다.

우리 아들의 또래이며, 목사님 아들인 주안이와 재미나게 놀고 가는 모습이 낮설지가 않다.

여정은 마산IC~남해고속도록(남강휴게소)~섬진강휴게소~광양IC~순천만 도착

3시간 가량 소요되어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입구에서 간단히 예배를 드리고 출발한다.

보트를 예약하고 순천만 갈대숲을 지나 용산전망대로 오른다.

용산전망대는 산을 타고 고개를 3개정도 넘어야 도달할 수 있다.

40분간을 걸어야 하므로 아이들이 너무 잘 올라간다.

어른들은 헉헉하며 그래도 순천만의 S라인을 감상하기 위하여 이런 고통은 참아야 가능하리라...

갑자기 힘들어 죽겠는데... 아들 녀석 저를 업어달라고 떼를 쓴다.

나두 힘들어 죽겠는데... 조금 업어주곤 그래두 성의는 보여야 하지 싶어...

누나 손잡고 가라고 떠미니...

뒤따라 오는 친구 주안이는 체격이 조금 통통한 편인지라 힘들어한다.

아들은 주안이보고 빨리오라고 성화다.

주안이는 땀을 흘리며 친구 잘 못둔 덕에 운동을 그래두 열심히 한다.

먼저 아이들이 도착하여 전망을 즐기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단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목사님, 집사님들 뒷편 S라인을 보며 S라인을 취해보세요" 하니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져서 먼거리는 보이지 않고 가까운 곳밖에 사진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저 멀리 S라인으로 보트가 물살을 가르고 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물빛에 비쳐진다.

용산전망대를 통해 다시 갈대밭으로 내려오면서 사모님이 단밤을 규영이와 주안이에게 사주신다.

그래두 그것이 맛이 있는지 입에  넣고는 포즈를 취해본다.

너무 귀엽다.

나중에 저런 모습들을 기억이나 할런지?

점심으로는 여기의 토속음식인 짱둥어탕을 먹었다.

순천만에 오면 한번 먹어보기에 충분한 음식이라고 자평한다.

점심 식사를 한 후에 2개조를 나누어 우리는 보트를 탔는데...

너무 재미가 있다.

S라인 중간까지 10분여가 소요되는데...

속도가 거의 100km로 달린다는 기사아저씨 말이 실감나듯 바람이 얼굴에 부딛쳐 따갑기까지 한다.

요즘은 철새가 다 날라가고 도요새만이 뻘밭을 지키고 있었다.

겨울에 오면 철새들의 형상이 너무나 장관이란다.

보트를 타고 오후 4시쯤 버스에 올라 창원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