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

[전북 남원] 바래봉 설산을 거닐며 상고대를 맘껏 누리다

여행을 꿈꾸며 2017. 2. 11. 10:00

 

창원 가음정 산악회에서 오늘은 매월 둘째주 산행 아니 소풍을 가는 날...

우선순위를 이곳에서 주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벗삼아 쉼을 누리는 것이 목적이다.

누구와 같이 동행하든지 산에선 친구가 된다.

 

오늘도 아내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도시락을 챙겨서 소풍을 간다.

교회앞에서 모처럼 대형버스로 출발을 한다.

아침 7시까지 도착하여 서로를 챙기니 모두들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산청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취하고 느긋하게 출발 한다.

버스에서는 서로 준비한 간식을 나누며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곳이

남원 용산주차장이다. 

 

 (▼ 등산로에서 바라본 바래봉... 저 멀리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있다)

 

용산리주차장에서 간단한 볼일을 보며 스패치와 아이잰을 착용하고 9시 50분에 바래봉으로 출발한다.

여기까지 오는데는 눈이 보이지 않더만 도착하니 지리산 설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서로의 준비물을 챙기며 산책하듯 눈 밭에 발자국을 남기며 임도로 올라가 본다.

 

 

이정표를 보면서 우리가 가야 할 목표점을 찾아본다.

올라가는 길은 4킬로 표기되어 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고 하면 가까울 것이다.

그 것은 사람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거리임을 우리는 안다.

 

지도를 보니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오는 등산로를 발견한다.

나중에 도전의 기회로 삼아 포스팅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바이다.

 

 

현위치에서 30분쯤 오르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올라가 본다.

 

 

저 위를 보니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하얀 눈발이 시야를 가로막는데...

우리의 앞길은 막지 못했다.

 

 

 

나무위에 상고대와 눈발이 붙어있다.

나무의 겨울나기는 너무 힘들고 외로울 것 같다.

옷도 입지 않은 상태로 이겨내야 하는 고난의 시기...

우리가 그 고난을 같이 나누어야 겠다.

그 고통을 같이 나누는 추위는 시리고 아렸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더욱 배가된다.

 

 

 

 

 

팔랑치 마을에서 오는 길을 마주하는 곳이다.

겨울에는 그 곳에서 오는 등산객들은 드물다.

팔랑치가 아무래도 급경사고 마을에 차량으로 올라가기 힘든 곳이라 그런 모양이다.

봄에는 팔랑치주차장...

겨울에는 용산주차장...

 

 

 

 

 

 

 

언제나 오르는 길은 외롭고 힘들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사람만이 정상을 밟을 것이다.

마지막 추위에 힘을 내어본다.

 

 

 

대크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눈꽃이 만발했다.

한 참을 넉을 놓고 이 곳 저 곳을 감상하고 추억을 마음에 담아본다.

 

 

바래봉 1165미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강풍에 손이 얼고 카메라가 얼어서

어렵게 촬영할 수가 있었다.

끈기를 가지고 촬영해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래봉 바로 밑에 샘물이 있는 곳에서 도시락을 까먹었다.

추위에 천년송 나무 밑에서 바람을 피해 덜덜 떨면서 사람들의 운기를 나무며

어렵게 도시락들을 나눈다.

물을 먹으려 하니 물통이 얼어서 물을 마실 수 없다.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조금의 갈증을 해소한다.

 

 

 

 

 

 

 

 

 

 

 

용산주차장에 복귀한 시간이 14시 30분이 되었다.

오늘 겨울 날씨를 제대로 느끼는 하루였고

바래봉의 설산을 통해서 자연과 휴식을 취하는 아름다운 여행이고

소풍이었으리라 추억으로 생각되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