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기(2007~현재)

[경남 거제] 신현 포로수용소에서 이념의 갈등이 공존했었다. (2007.10.3)

여행을 꿈꾸며 2008. 7. 5. 12:01

우리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거제도 해금강을 가려고 아침 9시에 출발을 하였다.

거제까지는 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해금강을 넘어 가려다 삼천포로 빠졌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대하여 이야기 하던 중 아내와 딸아이 예진이는 한 번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나와 규영이는 가보지 못했기에 포로수용소를 들렀다가 시간이 나면 해금강으로 갈 요량으로 잠시 구경하기로 했다.

우리는 거제시청을 지나 신현읍에 위치한 계룡산을 중심으로 평야부분에 포로를 수용했으며 지금은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우리는 그 곳에 도착하니 시장끼가 돌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차료(2,000원)을 내고 부근에 위치한 횟집에서 멍게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멍게비빔밥은 가을에 나는 멍게로 다져서 숙성을 시킨 다음 얼려서 네모난 상태로 만들어 3~4조각을 넣고 김조각과 참기름으로 간을 맞추어 밥과 비벼 먹으면 참으로 담백하고 맛나다.

입장료(어른-3,000원, 어린이-1,000원) 8,000원을 내고 우리는 분수대가 있는 유엔참가국 국기가 게양된 광장을 지나 6.25때 탱크가 휴전선을 내려와서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모택동등의 동상이 설치된 탱크 오름길 에스카레이터를 오르며 그 당시의 처참했던 전쟁을 기억하게 한다.

 

[거제 포로수용수] 

영화 <흑수선>으로 영화촬영지의 목록에 오른 거제도는 예로부터 유배지로 유명하였으며 구한말과 임진왜란때는 군사적요충지로 활용되었던 곳이다.

6.25전쟁으로 급증하는 포로를 유엔은 이곳 거제도에서 효과적인 포로관리하기 위해1950년 11월부터 고현, 상동, 용산, 양정, 수월, 해명, 저산지구에 포로수용소를 설치, 약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하게 된다.
이곳에는 북한뿐만 아닌 중공군포로도 수용하였으며 지급물자면에서 이들은 제나바 협정에 따라 한국군보다도 좋은 대우를 받았었다.
포로들은 등에 포로를 나타내는 영문자 PW가 흰색페인트로 쓰여졌으며 그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이 소비하는 물자운반, 취사보조, 도로보수등의 작업과 개인희망에 따라 기술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1953년 7월 휴전협정으로 포로수용소는 폐쇄되었고 현재는 건물잔해만이 곳곳에 남아있는 상태다.  
포로수용소 유적관은 당시 경비중대의 막사가 있던 곳으로 사진, 의복을 수집 전시하고 시청각자료와 당시 포로수용소 모습을 복원하여 전시되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예산을 들여 기념관을 추가 건립중에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기념관의 완전개관은 2003년으로 국제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전쟁관련 유적관을 만들고자 거제시가 많은 예산과 정성을 쏟고있다.

포로들 사이에서도 반공과 친공으로 나뉘어 져서 폭동을 일으켜 몇백명씩 희생자가 발생하고 숨지는 국군 및 미군들도 있었으며, 지금도 포로수용소 소장으로 숨진 미국인의 동상이 새워져있다.

포로들로는 남한에 전향한 포로, 북한에 귀한한 포로, 태국 및 인도네시아로 망명한 포로등 많은 포로들이 각자의 길로 갔단다.

우리는 거제 해금강으로 가려했으나 시간이 15시정도 되어서 자연예술랜드 부근의 호수에 오리를 띠워서 놀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눈에 띄었다.

오리를 타고 하루를 마감하고 다음의 기회로 해금강의 계획을 세워본다. 

 

 

 [거제의 별미 멍게비빔밥- 맛있겠죠, 정말 맛있습니다]


[포로수용소 입구]

 



[포로수용소 광장]

 

 

 

 

[탱크전시관]


[6.25남침을 형상화]

 

 

[배로 포로를 거제도로 수용하는 모습] 


[짚차위에서]

 

 

[포로들을 귀환시킨 열차]


[장갑차 앞에서]

 

 
[포로수용소 P.X가 있던 자리로 여기서 향수를 달랬다]

 


[포로수용소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