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10월5일까지 휴무일로 지정하여 쉬는데....
아이들에게 유익한 여행은 없을까? 생각하다.
경주여행을 계획했다.
당일 여행에도 부담이 없고 그래서 아내와 의견일치로 여행을 한다.
아이들에게도 통보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만 깜박 늦잠이 들어 깨지 못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6시에 들어온다.
"엄마,아빠 놀러 안가~ 빨리 일어나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벌떡일어나 준비를 한다.
준비를 하고 아들을 찾는데....
이놈이 잠이 들어있다.
뒷간에 간다고 일어나 우리를 깨우고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아들이 대견하다.
아침 7시에 경주로 출발을 한다.
아들녀석으로 인하여 여행시간을 늦지 않았다.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너무 편하다.
진작 준비 할 걸....
아내가 준비해준 네비게이션...
그동안 아내가 옆에서 수고해준 보람도 많았는데....
이제 아내를 대신하여 수고를 해주는 착한 놈이다.
경주가는길:창원 은아그랜드~창원터널~서김해IC~대동IC~남양산~경주IC
경주로 접어드니 잘 정돈되어 있는 거리....
아이들을 데리고 역사탐방을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요즘 방영하는 선덕여왕 덕분에 신라가 뜨고 있다.
일단 경주에 들어왔으니, 보문단지를 드라이브하며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내가 예전에 경주에 왔을때 순두부백반 잘하는 곳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드디어 찾아냈다.
할매순두부 라는 곳인데 그럭저럭 담백하다는 아내의 말과 함께 차를 마당에 주차한다.
우리가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끝내고 커피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식구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분황사부터 들러보기로 하고 찾아간다.
지금 주차장 옆쪽에서는 분황사절터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
옛날에는 절 터와 규모가 상당했는데...지금은 석탑과 보광전만 남아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모전석탑이 1,300년동안 버티고 있는 것이 정감이 가고 아름다웠다.
아이들과 함께 모전석탑과 호국룡 변어정(우물)을 둘러보며 옛 선인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은 바로옆에 위치한 황룡사지를 구경하러 간다.
이 탑은 현재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신라 선덕여왕3년(634)에 안사안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모전석탑이다.
기록에 의하면 원래 9층 모전석탑이었으나 현재는 3층만 남아있다.
1층 몸체돌의 사방에는 쌍여닫이 돌문으로 된 불산을 모시는 감실이 있고,
감실 양쪽으로 불법을 지키는 인왕상이 돋을 새김되어 있다.
자연석으로 딘 기단 위에는 네마리의석사자를 배치하였다.
통일신라 전에는절의 양식이 1탑 3금당이라서 해서절 안에서는 하나의 탑과 세 개의 금당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중앙에 있는 중금당인 <보광전>만 남고동금당과 서금당은 건물의 형태는 사라지고 전설만 남아 있다.
그 하나인 서금당에는 <천수대비상>을 모셨는데천안천수대비상이라고도 하는 그 부처님이 하도 영험해서모두들 그 앞에서 간절히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대종각에 걸려 있는 종의 한쪽면에는 그 전설을 말해 주듯이 <천수관음가>가 새겨져 있다.
천수관음가에 얽힌 전설은경주 한기리에 사는 여인의 아이가 눈이 멀어서 분항사의 서금당에 모셔진 천수관음 앞에서 눈을 뜨게 해달라고 기원하여
그 소원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 향가 <천수관음가 혹은 득안가>
무릎을 곧추며
두 손바닥을 모으와천수관음전에 비옵니다.
천 손에 천 눈을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겠사옵시기에
둘 없는 내라
하나여 그으기 고치올러라
아으 내게 끼쳐주시면
두루 두루 쓰올 자비가 얼마나 큰가
석정(石井)은 바위 틈 사이로 솟거나 흐르는 물을 고이게 바위를 옴폭하게 파고, 그 위에 다시 시설(施設)을 해 만든 우물이다. 분황사의 석정은 신라시대의 유물로, 벽체(壁體)를 둥글게 쌓아올리고 외부는 8각으로 다듬었다. 이런 형태는 불교의 팔정도(八正道)와 원융(圓融)의 의미를 지닌다.
호국룡(護國龍) 변어정(變魚井)이라고 불리는 이 우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분황사의 이 우물과 서라벌 동북쪽 금학산(琴鶴山) 기슭의 동천사(東泉寺)에 있는 동지(東池)와 청지(靑池)라는 두 우물에는 신라를 지키는 호국룡이 살고 있었다. 원성왕(元聖王) 때 신라에 온 당나라 사신이 이 용들을 3마리의 물고기로 변신시킨 뒤 잡아가지고 길을 떠났다. 하루 뒤 두 여인이 원성왕 앞에 나타나 이런 사실을 알리고 그들을 찾아 줄 것을 호소하였다. 왕이 사람을 시켜 당나라 사신을 쫓아가 그가 가지고 가던 물고기를 되찾아서 각각의 우물에 놓아주고 다시 살게 하였다고 한다.
▼ 우리가 아침을 맛나게 먹은 음식점....순두부 맛이다.
▼ 둘째놈이 언제나 사진을 찍으면 눈을 감거나....
허슴찌래하는 눈을 하고 장난을 친다. 그래서 무표정으로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사진이 나오니...이때 무표정 맨트를 까먹고 않했드만....
▼인왕상이 감실을 지키고 있다.
▼또 아들녀석이 눈을 감고 있다.
무표정이라는 단어를 외치지 않았더만.... 이사진도 허당이다. 그래두 사진을 쓸 사진이 없어서 올리기는 한다.
'가족여행기(2007~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경주] 첨성대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끼다(2009.10.5 월요일) (0) | 2009.10.31 |
---|---|
[경북 경주] 황룡사지에서 느끼는 허무함(2009.10.5 월요일) (0) | 2009.10.31 |
[경남 함양] 오도재를 넘어 지안재의 아름다움에 놀라다(2009.8.24 월요일) (0) | 2009.10.14 |
[경남 함양] 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함께 맑은공기에 취하다(2009.8.24 금) (0) | 2009.10.07 |
[경남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과 다랭이마을 시골의 정취를 맛보다(2009.8.15 토) (0) | 2009.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