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기(2007~현재)

[충북 영동] 월류봉을 산꼭대기에서 초강천이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을 발견하다.

여행을 꿈꾸며 2016. 10. 15. 15:00

반디랜드에서 조금은 걸리지만 민주지산을 통과하여 영동군에 있는 월류봉으로 운전대를 인도해본다.

월류봉은 아래서 보는 느낌과 월류봉 꼭대기에 바라다 보는 느낌은 다르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남아서 낮에 월류봉 1봉우리에서 내려다 보고...

일몰은 초강천이 있는 밑에서 바라보기로 한다.

고지에 오르기전 월류봉에 대한 내역을 알고 올라가 보자.

 

 

월류봉 [月留峯] (두산백과)

높이는 400.7m이다.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이라 하였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을 비롯하여 사군봉(使)·산양벽()·용연동()·냉천정()·화헌악()·청학굴()·법존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은 월류봉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가리키고, 용연동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를 말하며, 산양벽(산양암)은 월류봉의 가파른 절벽을 이르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6권 충청도 황간현() 불우조에‘심묘사()의 팔경()’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천팔경이다.

우암 송시열( 1607~1689)은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 충청북도문화재자료 제28호)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가 있다.

 

 

 

에넥스 황간공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 옆 마을로 등산코스라는 이정표지를 따라 올라가 본다.

마을입구로 들어가니 저 멀리 감나무에서 무언가를 따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한다.

풍요로운 공간으로 서서히 시골의 풍미를 느끼는 순간이다.

그렇게 손님으로 올라가는 우리를 부르신다.

앞집에 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홍시를 따고 있는 중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소원데로 나누어 주신다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어머님 오래사셔야 나중에 감이라도 얻어먹으로 오겠네요?" 말을 건네니.

"그러면 더욱 좋겠지요" 라고 말문을 이어준다.

홍시를 두개나 얻어서 하나씩 먹으니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시골의 인심은 살아있었다. 

 

 

이 지역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부부는 월류봉 1봉으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오르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15시에 올라가서 1시간여의 시간으로 정상에 도착한다.

높이는 365미터 가량되는데 조금 올라가니 급경사가 나오고 계단으로 되어있다.

올라갔다 내려오는데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계단을 오르다가 힘들어 풍광을 구경하니..

에넥스 공장앞으로 펼쳐지는 가을 들녁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옆지기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내도 힘들지만 그래도 아내를 격려하고 손으로 이끌어주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자욱하게 끼어서 한반도 지형이 흐릿하게 우리의 시야에 다가선다.

오늘도 이렇게 부부는 인증샷을 날리며 한 장의 추억에 즐거움에 묻어둔다.

다시 올때는 1봉~3봉으로 한 바퀴 회귀를 하는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

등산코스와 트레킹 코스를 따라서...

 

 

 

되돌아 오는 길은 우리가 보지 못한 아름다운 길로 다가온다.

뒤돌아 볼 수 없으면 내려올때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내려와서 에넥스 황간공장 주차장에 경비께 고맙다는 인사라도 나누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를 알아주고 알아갈때 아름답게 빛나는 법이니 말입니다.

 

 

에넥스 공장에서 월류봉이 바라다보이는 초강천으로 이동한던중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발견한다.

누가 보더라도 시골스럽고 누런 벼들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 구절초가 한껏 멋자랑을 하고 있다.

차를 갓길옆에 주차를 하고 한 참을 바라볼 만큼 풍성한 가을을 느끼는 순간이다.

 

 

 

 

 

 

 

 

충청도에 오면 올갱이국을 먹어주어야 한다.

금강에서 서식하는 일명 다슬기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간을 보한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서 가까운 집을 검색하니 60년 전통의 맛집이 나온다.

누가 말 할 것도 없이 그 곳으로 고고씽~

허기진 배를 달래고 쉬엄쉬엄  휴게소에서 잠깐씩 곤한 잠을 자면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