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생가에 방문했다가 들꽃축제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는 동네 어르신들을 바라본다.
농사 지은 농산물들을 전시하기도 하고...
프랜카드를 붙이며 코스모스가 핀 들판에 붙이기도 하고...
들밭에 자라있는 들풀들도 정리작업을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에 구경을 하려니...
어쩐지 미안스럽기까지 한다.
입구에 도착하면 마을을 바라보고 코스모스 군락지가 분포합니다.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시선을 자극합니다.
들꽃 축제장의 마스코트..
혼자면 외로우니 한 쌍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코스모스 꽃길이 만들어져서 마치 꽃길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곳입니다.
코스모스에도 우리가 어렸을때 보던 코스모스의 토종은 아니지만...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날이었습니다.
옆지기와 도란도란 구경을 하면서 아름다운 들꽃을 감상한다.
논둑길을 걸어내려가니 청마를 상징하는 청마 한쌍과 새끼 한마리가 조각되어있다.
말을 보면 타고 싶은 심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내를 태우고 있는 청마를 바라본다.
그리고 옆쪽으로 밴치를 만들어 놓아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해 놓았다.
늘 축제장에서 빠지지 않은 그런 장소이다.
그렇게 멍석을 깔아놓았으니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다.
삼각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보았다.
잘 어울리는 바퀴벌레 모양 같지 않나요?
옆지기가 코스모스 밭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꽃속에 한마리의 벌 같은 환상의 표현일까?
프레임을 작동시키고 싶어진다.
코스모스에 둘러쌓인 모습은 인간이기에 아름답게 보이는 창조물과도 같습니다.
꽃에는 사람이 있어야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답니다.
농로를 걸어내려가는 우리의 눈을 아름답게 비출 아름다운 노란 코스모스인지
들꽃들이 한창 꽃 망울을 피우고 있습니다.
저 멀리 농로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꽃길을 걸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개미같은 크기의 사람들은 꽃길을 걸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나 봅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둘이서 데이트 하는 시간은 어느새 저물어가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을 알려준다.
행복한 오늘의 들꽃 나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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