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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 5월에 두타산에서 우박맞고, 청옥산에서 함박눈맞고 베틀바위의 기를 받아 12시간 백두대간길을 걷다

여행을 꿈꾸며 2022. 5. 9. 23:41

혼자의 등산은 위험하다.

그러나 누구나 목표점을 향하여 전진하고픈

시간여행을 하고픈 의욕을 느낀다

그래서 두타산의 등산을 꿈꾸어 본다.

작년 하반기 베틀바위가 개방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저 코스를 등산해보고픈 호연지기가 작동하였다.

그래서 혼자 창원에서 전날 4시간의 운전하여 5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회사가 쉬기때문에 등산하기로 한다.

등산코스 : 무릉계곡주차장~베틀바위~미륵바위~협곡마천루~깔딱고개~투타산(1,353미터)~박달령~청옥산(1,403미터)~연칠성령~칠성폭포~사원터대피소~장군바위~거북바위~학소대~삼화사~무릉계곡주차장(약17Km)

 

 

아침에 동해 추암해수욕장 일출을 촬영하고

아침 도시락을 먹고 조금의 여유를 부려서 

도착한 곳은 무릉계곡 주차장이다.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50분이다.

아침일찍 관광을 시작하면

매표소 주차비와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기에 

매력이 되기도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신선교를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베틀바위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온다.

 

 

조금의 오르막길에 오르니

주차장이 조그만한게

계곡을 트래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자연이 신비롭게 느껴지며

기분은 업된다.

아마 피톤치드로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 아닐까?

 

 

2Km쯤 올라가자

한국의 장가계라는 별칭이 붙여진

베틀바위가 위용을 드러낸다.

뒷모습이 이렇게 생겼으니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베틀바위 직전 마하의 무시무시한

나무계단

삼척 총각 삼총사가

자기들의 우정을 무기로

추억쌓기를 하는지

고함을 지르며 앞에서 오르고

뒤에서 따라온다.

오늘이 월요일이니

등산하는 사람은 더욱 귀하고 귀하다.

 

 

베틀바위 전망대 드디어 도착

도착한 시간은 8시 53분이다.

여기 데크는 두타산 방향의 1곳과

베틀바위쪽의 1곳

2곳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에는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휴식를 보내다가 

하산해도 좋을 듯 싶다.

 

 

베틀바위가 정말로 아름답다.

누가 뭐라해도 행복한 시간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1시간을 투자하면 이런 바위이 향연을 

구경하기 좋은 시원한 곳이다.

베틀바위는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처럼겨

붙여진 이름으로 산악인들 사이에는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 불리며,

베틀바위는 전설이 존재한다.

옛날 하늘나라 선녀가 하늘나라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가

비단 세필을 짜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계단을 올라간다.

너무 고행의 길이다.

그 미륵바위까지 정상으로 올라가는 

느긋한 시간이 등산에서는 조금의 인내가 

필요하고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 산이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미륵바위에 9시 11분에 도착하여 앞에서 계단으로 

지친 몸에게 휴식을 선사한다.

그리고 밀륵바위의 전설을 읽어본다.

허목(1595~1682)의 두타산기,

김효원(1532~1590)의 두타산일기,

김득신(1604~1684)의 두타산,

기록에 의하면 산봉우리가 미륵봉이며,

이 바위는 미륵봉 능선에 위치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서 미륵불, 선비, 부엉이의 모습을 닮았다.

400여년 전 그 분들도 미륵바위를 보았다 하였다.

 

1

 

능선을 타야 하는데..

능선은 길이 아니라고 옆쪽으로 인도한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수도골)로 들어서서 밑으로 1.8Km 내려갔다가

다시 깔탁고개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등산로이다.

힘은 두배로 들었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까지 내려오는길은 쉽지만

다시 깔딱고개로 3.8Km를 올라가야 한다.

내려왔다가 능선을 다시 올라가는 등산로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조금 더 내려가니

옛날 이정표가 안내를 한다.

깔딱고개 입구라는 이정표....

 

 

깔딱고개(0.6Km) 올라가서 능선에서 만난 이정표

여기서 부터는 능선이라 쉽게 올라간다.

속도를 내어 앞으로 또 전진을 한다.

여기서부터 두타산 3.2Km

한 참을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금강송들이 지천으로 능선에 깔려있다.

공기도 상쾌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12시가 되니 하늘이 어두워지고

안개에 휩싸인다.

온통 산들이 안개로 산책길만이 등산길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조금 오르니 

진눈개비가 날린다.

오늘 날씨가 심상치가 않겠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니나 다를까 함박눈이 떨어지고 있다.

그렇게 내려서 한 참동안 녹지 않고

한 참이 되어서도 녹지 않는다.

이정표에 30분이면 정상에 올라온다고 

안내해 놓았건만

한 참을 올라가도 정상은 나오지 않고

오르막길만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 올라가는 희망을 바래서 그런가 더욱 더디게 정상으로 올라간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석...

두타산에 도착하니 13시 10분이었다.

안개로 인하여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동행이 있어 그래도 다행이다.

사진을 부탁하니 이렇게 찍어준다.

오늘 동해가 고향이라는 인천에 사시는 분을 만나서 행복한 산행이 시작된다.

직장을 은퇴하고 동해에 아파트를 마련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와 두타산을 코스별로 트래킹하신다고 한다.

 

 

점심 도시락을 벤치에 펼쳐놓으니

갑자기 난데없이 콩알 만한 크기의 우박이..

우두둑~

5월의 우박이라...

정말 버라이어티한 두타산의 날씨가 변덕스럽다.

 

 

 

정상에는 3월에 피는 바람꽃이 이제 피기 시작한다.

그 만큼 기온이 낮아서 정상에는 겨울이라고 느낄만큼

기온이 낮아서 그런 모양이다.

점심을 우박을 맞으며 맛있게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하지만

그 만큼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박달령까지는 이제 1.6Km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 만큼 능선을 몇게를 넘는지 힘든코스다.

박달령까지는 내리막길...

박달령부터 다시 올라서 청옥산까지 올라가야 한다.

 

 

 

박달재에 도착한 시간이 14시 40분이다.

여기서 부터 다시 오르막길이다.

청옥산까지 1.4Km까지 오르막길이 

조금은 힘들어서 자주 휴식시간을 갖는다.

 

 

청옥산으로 가는 정상에는 이제 진달래가 화들짝 피었다.

기온이 그렇게 낮으니 남부지방에서는

4월초에나 보았음직한 진달래꽃이다.

 

 

문바위재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50분에 지나간다.

이정표로 담아본다.

 

 

마지막 능선인 학동에 도착한다.

청옥산 50미터 직전이다.

도착한 시간은 15시 25분이다.

 

 

청옥산에 도착한 시간이 15시 40분이 되었다.

이 역시 기후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다.

오늘은 정말로 5월의 눈으로 날씨는 정말 춥게 느껴진다.

청옥산 정상에서 사과 1개를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연칠성령으로 출발한다.

 

 

 

눈이 많이 내려서 바닥에 제법 쌓였다.

이런 봄에 겨울그림은 처음 보는 그림이다.

오늘의 행복한 추억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연칠성령에 도착한 시간이 16시 20분이다.

너무 지체해 시간은 너무 없다.

거기에 바닥이 미끄러워 내려가는 시간이 촉박하다.

더디게 내려가여 해서

연칠성령부터 무릉계곡까지는 6.7Km이다.

그래도 차근차근 긴 계곡을 내려가야 한다.

 

 

잘 내려오다가 칠성폭포위에서 

옆으로 내려오는 능선에서 길을 잃었다.

능선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눈길이고 

한 참을 내려간 시간이 30분이다.

길을 잃었을때는 다시 올라가는게 원칙이다.

위로 올라가니 칠성폭포로 가는 오솔길이 나온다.

후 다행이다.

그러나 18시가 되었다

앞으로 1시간후면 어두워지니 서둘러야 한다.

청옥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너무 험하다.

 

 

 

사원터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18시 24분이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쉬운길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여부터는 완경사가 오래 지속되는 코스다.

그러니 인내를 가지고 차근차근 내려오길 바란다.

 

 

 

이끼바위부터는 등산로가 없어지고

바위길에 로프만 메 놓았기 때문에 길을 잃기 쉬운곳이다.

그리고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하여 종종걸음을 걷자

작가도 이 곳에서 엉덩방아를 찌었다.

 

 

드디어 장군바위에 도착한다.

그 시간이 19시 15분이다.

여기서 만난 두 부부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분들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는 국립공원사무소에 신고하라고 조언한후 하산 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학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삼화사다.

다 내려왔다.

그 시간이 17시 38분이다.

이제 어둑어둑해 지는 날씨다.

해가 길어져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오늘은 12시간을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보내서 몸은 피곤하지만,

신선한 공기와 자연에 동화되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회고한다.

 

Printed 2022.05.02 혼자의 계획으로 두타산 등산은 힘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