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이번달 2번째 토요일
우리교회 식구륻이 힐링을 품으며 산으로 가는 날이다.
내는 저번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부평의 출장으로 심신이 피곤함으로
찌들었던 상황이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 다운된 심령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시간을 내려 놓을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 8시까지 교회로 가야한다.
아내가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을 챙겨들고 출발한다.
적은 인원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을 준비한 산악대장님의 준비에 감사하는
하루를 되새겨본다.
와룡마을쪽 와룡산 오르는 길 : 창원 ~ 산인IC ~ 사천IC ~ 삼천포 ~ 와룡저수지 ~ 와룡마을 회관(주차)
도착한 시간이 1시간 30분이 조금 지난 시간...
9시 40분쯤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는 와룡산 뒷쪽인 와룡마을 회관쪽에서 출발하여 다시 원점회귀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찾기 힘든데...
마을회관의 윗쪽 아주머니께서 소막사까지 계속올라가서 왼쪽 큰길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따라 올라간다.
오라다보면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상사바위를 올라다 보면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올라가다 어떤 멋진 노년의 사진작가를 만난다.
일흔살을 내다보는 마음만은 젊으신 노 신사분과 동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행코스(6시간) : 와룡마을회관 ~ 30분 ~ 도암재(약불암쪽 등산로만남) ~ 1KM(1시간) ~ 새섬봉 ~ 새섬봉갈림길(수정굴)점심 ~ 헬기장 ~ 민재봉 ~ 기차바위 갈림길 ~ 기차바위 ~ 와룡마을 갈림길 ~ 와룡마을회관(오후4시 하산)
도암재에서 상사바위를 가려고 했으나 왕복1시간이 소요되어 다음기회에 가기로 하고 새섬바위쪽으로 바로 패스하여 올라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돌탑과 함께 삼천포 앞바다가 바라보인다.
태양빛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광선에서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저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다.
저 멀리 기차바위 능선을 통과하여 오른쪽 끝부분의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와룡산은 룡이 눕워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와룡마을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 마을은 남향으로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 마을이다.
와룡마을이 길게 늘어져있고 그 밑으로 와룡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어딜 가도 멋드러지게 우리의 시야로 다가온다.
앞쪽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새섬바위에 올라앉은 사람들이 마치 새로 착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 새섬바위위에서 바라보는 풍광또한 멋드러지게 다가온다.
새섬바위를 통과하여 새섬봉(801.4미터)에 도착하여 멋진 인증샷을 부탁하니 옆쪽의 삼천포 앞바다를 바라보란다.
사진작가 출신의 사진으로 멋드러진 포즈를 잡아주었다.
그 날 사람들의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라다 보시기 바랍니다.
민재봉과 수정굴 갈림길에서 오후1시에 점심식사를 했다.
수정굴로 내려가는 길에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늘과 평평하여 여러 사람이 식사하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이다.
느긋하게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1시 30분에 다시 출발을 한다.
기차바위로 올라가는 밧줄이 마치 군인 막타워 훈련장을 연상시킨다.
그 밧줄에 기대어 올라가니 아래와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저 앞쪽에 보이는 곳이 상사바위이다.
멀리서 보니 너무 뾰족하다.
나중에 저 바위에서 이쪽 기차바위를 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저 쪽은 새섬봉이 있는 새섬바위이다.
그 능선 또한 아름다운 능선으로 펼쳐진다.
그 중간에 내려오는 길의 팔부능선에 수정굴이 검게 드러난다.
가차바위는 멀리서 보면 기차가 연결되어 가는 느낌이 그대로 보이는데...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기차바위에서 일행이 준비한 감 말랭이를 나누고 커피에 목을 적셔본다.
와룡마을로 내려가는 회귀점이다.
이 곳으로 내려가야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오는 길에 연리목을 발견한다.
얼마나 사랑하면 저렇게 뿌리부터 붙어서 다정하게 자라고 있는지?
우리내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서로 사랑해주고 서로 행복을 나누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일행중 어느 분께서 나무와 기대어 피로를 풀어보라는 말에 매미처럼 붙어서
나무의 기운을 받아본다.
너무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와룡마을에서 대포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편백나무숲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산행을 하지 않아도 와룡마을에 가면 편백숲에서 소풍을 와서 도시락을 먹고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한다.
와룡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4시가 조금 넘었다.
마을입구에 도착하니 할머니 두분이 앉아서 쉬고 계신다.
베낭에 남은 밀감 두 개를 건네니 고맙다고 자주 놀러오라고 하신다.
그렇게 노년의 사진작가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와룡마을 회관으로 회귀하여 창원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