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경북 경주]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거닐다

여행을 꿈꾸며 2013. 5. 25. 21:15

오늘은 옆지기의 생일이다

그래서 하루동안 옆지기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한다.

무슨일이든 시키는데로 가자는대로 온 가족이 움직여야 하는 어마 어마한 우선권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남편이 내가 자처하기로 합니다.

아내는 좋아라 하고 우선권을 사용한다.

하루의 사용권으로 ..

그래도 그게 우리를 위해 일 년동안 우리를 건강을 책임지는 섬김의 손길이기에 귀한 기회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많은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누가 아내 아니랄 까봐?

그래서 옆지기가 가고자 하는곳이 있었다.

바로 경주에 있는 주상절리길..

가서 확인환 결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창원에서 오후 13시에 출발을 한다.

도착하니 오후 14시 40분이 되었다.

 

가는길 : 창원 ~ 김해 ~ 대동IC ~ 남양산JC ~ 경부고속국도 ~ 울산IC ~ 경주 하서항 주차장 도착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말이 필요없다.

넓게 분포한 주상절리는 제주도와 여기 경주가 유일한 한반도의 주상절리지구이다.

제주에는 좁고 바다밑에 형성된 반면에 경주는 넓고 해안가에 형성된 것이 큰 특징이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으로 하서항을 선택했다.

왕복을 하니 어언 2시간이 흐르고 말았다.

성인이 왕복하기에는 1시간 30분이면 족하나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주상절리 공부를 하면서 걷는 바다길이

상쾌하고 봄내움 나는 곳 중의 한 곳이다.

 

 

하서항에는 주차를 하는 항구로서 주차하는 곳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래도 아쉬운데로 주차를 어렵게 한다.

오늘이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 산보를 즐기러 나왔다.

 

 

첫번째 맞는 하서항 모퉁이의 주상절리 지역이다.

세로와 가로의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산길이 나온다.

아내는 처음부터 질겁을 한다.

등산에 부담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퉁이를 돌아서 올라오니 저런 멋스럽고 시원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그 곳에서 한참을 서서 해무가 끼인 바다를 구경한 것 같다.

  

 

동해안은 이렇게 해파랑길 이라는 로드맵을 완성하여 한반도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가 해파랑길 11코스임을 알려준다.

11킬로나 된다니 대단한 거리 임에 틀림이 없다.

 

 

 

 

두 남녀 앞에 옆지기와 아들이 늠름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는 누워있는 주상절리지역입니다.

바위들이 옆으로 누워있으니 마치 돌기둥을 쌓아 놓은 것같은 착각아닌 착각이 듭니다.

 

 

 

 

이름모를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들판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장면들이 우리를 향해서 손짓을 하는데 우리는 모르고 그냥 걷곤합니다.

 

 

여기는 해안가 였는데

해안가에 퇴적된 모래 자갈 모래 자갈의 층층이 반복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이 해안가에서 높게 솟아올라와 해안단구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땅속에서 있다가 발견된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기가 이번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솔길입니다.

자꾸 해얀가 저편이 눈에 자꾸 들어오고 조금의 시간을 느추게 만듭니다.

소나무도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모습도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조금 지나니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원자력공사에서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언제나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들이 있으니 좋은 길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출렁다리를 건너봅니다.

 

 

조금 더 걸으니 저 멀리 읍천항의 등대가 눈앞에 들어옵니다.

항해의 안내자 등대...

언제부터 항구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흰색과 빨간색...

 

 

 

배위에서 노니는 아이들이 한가해 보입니다.

 

 

읍천항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종착지라고 알립니다.

여기까지 걸으니 배가 출출해 지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해물칼국수를 먹고싶다고 하네요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 항구의 칼국수집으로 들어갑니다.

 

 

 

읍천항에는 벽화마을로 통합니다.

담장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우리의 감정에 호소합니다.

시골 어촌의 분위기를 이제는 그림으로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습니다.

 

 

 

 

읍천항의 배 선착장입니다.

옹기 종기 모여있는 배들이 마치 바닷가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주 오래전까지 여기가 항구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회귀하기로 합니다.

 

 

 

등대를 바라다보이는 위치에 아래로 바라보니 누렇게 익은 보리밭이 시선을 자극합니다.

이제 봄은 끝나고 보리를 베고 모를 심거나 메밀을 심어야 할 시기가 되었나봅니다.

 

 

 

나중에 아껴두었던 부채골 주상절리로 향합니다.

여기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빠져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 바라보니 마치 웅기 종기한게 아름다운 해안의 곡선을 그려놓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입니다.

 

 

 

 

 

부채골 주상절리 바로앞에 무덤가에 옛날에 우리가 배고플때 먹던 삐삐라는 놈이 새버렸습니다.

하교길에 저 놈 연한순을 꺽어서 까먹던 생각이 나서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기억이 없겠지만...

 

 

부채골 주상절리 지역입니다.

앞에 통신선 때문에 시야가 많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정리가 되면 더욱 시야가 확보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노울이 지는  하서항을 뒤로하고 우리는 창원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가 2013.5.25 아내의 생일을 기념해서 가족여행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