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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콰이어, 죽녹원, 죽방림 산책여행

여행을 꿈꾸며 2008. 8. 20. 09:02

로맨틱 분위기 물씬나는 옛 정원의 걸작… 메타세콰이어길·죽녹원은 연인들의 '성지'
대청마루에 바람이 들고 처마 끝 풍경이 ‘딸랑’. 영롱한 소리는 첫 키스의 귓전 치던 종소리와 닮아 그날처럼 설레는 두 사람. 늦여름 소쇄원에는 볕발이 곱고 연인들의 사랑이 댓잎처럼 싱그럽다.

■옛 정원의 걸작 소쇄원에서 즐기는 로맨틱 데이트“사진 한 장 찍어 주세요.” 소쇄원 들머리에 들어서자 다정해 보이는 연인이 카메라를 건넨다. 울창한 대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란다. 상대가 허락하기도 전에 이들은 이미 자세를 잡고 섰다. 하지만 얄밉지 않다. 들머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동쪽 담장인 애양단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어깨를 맞대고 산책을 즐기는 커플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정원’이란 본래 로맨스의 상상을 부여하기 마련. 조선 중기 만들어져 우리나라 옛 정원의 걸작으로 꼽히는 소쇄원 역시 정원인지라 선남선녀들이 많이 모인다. 소쇄원은 살림집이 딸린 ‘별서정원’으로 조광조의 제자였던 양산보가 스승이 유배를 당해 죽자 고향인 담양에 내려와 지었다. 옛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대숲과 연못, 작은 개천과 정갈한 가람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담장을 따라 걸으면 오곡문이 나온다. 개천이 지나가도록 벽에 낸 문이다. 오곡문을 통과한 물은 바위를 타고 떨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룬다. 그리고 광풍각으로 흘러든다. 사랑방으로 쓰였던 광풍각은 소쇄원의 백미로 꼽힌다. 발 아래로 물길이 지나고 건너편으로 울창한 수림이 펼쳐진다. 한낮이면 관광객들은 사방으로 문을 낸 방안에 누워 바람을 쐬며 게으름을 부린다. ‘비온 후 해가 뜰 때 부는 청량한 바람’이란 의미처럼 누워 맞는 바람이 상쾌하다.

광풍각에서 밀려난 이들은 뒤쪽 제월당으로 간다. 주인이 머물던 곳이다. 주변에는 선비의 나무로 불리는 회화나무, 집안의 결속을 의미하는 석류나무, 자손의 번창을 뜻하는 산수유나무 등이 자란다. 그러고 보면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들머리의 대나무까지 의미없는 나무가 없다. 나무 사이를 산책하는 연인들의 사랑이 깊어간다. 소쇄원 인근의 가사문학관, 면앙정 등도 둘러볼 만하다.

■죽녹원, 메타세콰이어 길도 인기담양은 소쇄원 뿐 아니라 메타세콰이어 길, 죽녹원 등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소들이 많다. 담양이 데이트장소로 사랑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서두르면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여유를 갖자면 1박 2일이면 충분하다.

담양군청에서 금성면 원율리에 이르는 약 8.5km의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자전거를 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는 연인들이 부지기수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들의 모습이 천진하고 정겹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지난 2002년 산림청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영화, CF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해 이미 연인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지난해부터는 일부 구간에 걸쳐 차량 출입을 금지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 자전거는 연인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전국 죽제품의 25%가 담양에서 생산될 정도로 담양과 대나무는 불가분의 관계다. 담양읍 향교리 담양천변에 위치한 죽녹원은 16만여㎡의 죽림욕장이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한낮에도 볕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대숲 사이로 8개의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고 생태전시관과 작은 찻집이 마련돼 있다. 이곳 역시 연인들이 발길이 잦다. 댓잎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늦여름 더위를 쫓는다. 이 외에도 담양호 주변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고 담양온천은 여독을 풀기에 제격이다.

데이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 담양의 별미, 떡갈비와 죽순무침으로 허기를 달랜다. 담양읍에 있는 신식당은(061-382-9901)은 4대째 운영되는 떡갈비 전문점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꽤 인기 있다. 또 인근의 민속식당(061-381-2515)은 죽순요리를 곁들인 전통한식집으로 아삭한 죽순무침이 별미다

 

죽림원에 들려 죽향에 취해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시나마 세상 시름을 잊어보자
 

요즘 쇠고기 파동으로 정국이 심상치않다. 전국 동시다발로 이어지는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러한 뒤숭숭한 마음으로 죽향의 고향 담양으로 떠났다.
여행은 모든이에게 생각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뜨거운 여름철 시원스런 풍광이 아름다운 담양.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된 전남 담양군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초여름 녹음으로 우거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난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와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 죽녹원,소쇄원(사적304호)을 비롯 면앙정, 송강정 등 10여 개의 정자와 대나무숲을 찾아 시원한 여름을 이겨내는것도 좋을듯 싶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추억에 남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아름다움에 감타사를 연발한다. 이런 담양의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이 전세계 관광전문가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 메타쉐콰이어 거리는 5ㆍ18영화인 "화려한 휴가"촬영지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푸르디 푸른 메타스퀘이아 가로수길을 사랑하는 가족과 또한 여인과 함께 오손도손 손을 잡고 걸으면서 사색해보자. 또한 관방천에 돌로 만든 징검다리를 설치해놓아 많은 관광객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죽림원에 들려 죽향에 취해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죽림욕을 즐기는 여행자들은 잠시나마 세상 시름을 잊어보자.


관방제는 담양군 담양읍을 가로지르는 담양천을 따라 300여년이 족히 됨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의 숲이 자리잡고 있고, 사계절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 등이 마련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관방제림(官防堤林.천연기념물 366호)이 거리와 마을, 학교숲 등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 관방제림은 조선 중기 인조때 당시 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의 홍수 등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일종의 풍치림이다.

300년 이상된 팽나무와 느티나무, 이팝나무, 음나무 등 200여 그루가 2km(3만1천평)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로도 잘 알려진 가운데 관방제림의 나무 그늘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관방제림은 겉치장이 없다. 숲의 가로 폭은 6~7m 정도. 가운데 나 있는 오솔길로 두서너명이 함께 걸을 만하다. 남산리 향교교에서 시작해 추정경기장까지 숲의 길이는 2㎞정도다. 왕복 1시간이면 산책할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무더위를 관방제림에서 난다. 담양천에서 불어온 바람이 숲을 한바퀴 감싸고 나면 나무향, 풀향, 꽃향이 담겨져 머리까지 맑게 해준다. 관방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돌다리를 하나씩 건너면서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또한 관방제에서는 추억의 마차와 대나무 모양으로 만든 자동차도 탈수있다.

또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이 죽림욕장으로 인기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있던 몸을 풀고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빽빽히 들어서있는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죽림욕을 즐기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자.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매력있는 대나무와 댓잎이 풍기는 향기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자~차분하게 죽향의 고장 담양에서 도심속의 찌든때를 날려보는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