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기(2007~현재)

[전북 고창] 선운산 자락의 선운천의 가을정취에 빠지다.

여행을 꿈꾸며 2016. 11. 12. 08:30

오늘은 부부의 사진여행을 출발하는 날이다.

전날에 도시락을 사가지고 가려고 했으나 시간 너무 소비되어

간단하게 아내의 손맛을 빌려본다.

초밥으로 간단하게 준비하여 이른 새벽 4시에 창원을 출발한다.

 

 

창원에서 가는 길 : 산인IC ~ 남해고속국도 ~ 곡성.고창간 고속국도 ~ 서해안고속국도 ~ 선운사IC ~ 선운사

 

아침에 출발하는 것도 힘들기는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 내는 그림을 구경하러 가는 여정은 기대가 만땅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풍경은 사치가 될 때가 많다.

오늘은 그렇게 기대를 버리고 묵묵하게 부부의 행복한 동행을 생각한다.

 

고속도로를 가는데 새벽의 찬 공기 사이로 안개지역이 시야을 방해한다.

그렇지만 속도를 줄이고 안개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솔솔한 재미가 시간이 되어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그렇게 가는길에 곡성휴게소에서 조금의 여유와 30분의 선잠을 청해본다.

잠을 깨기위해 휴게소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니 안개가 낀 논에는 벌써 서리가 내려와 있다.

그 고랑사이로 볕짚을 내려놓은 곳에 서리의 모양새가 드러나 있어 한 층 추운 새벽을 실감한다.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0분...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아침 일찍 도착한 진사님들이 벌써 내려온다.

성급한 느낌을 내려놓고 부부의 행복함을 느끼려 올라간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단풍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게 하나님의 아름다운 걸작품에 동감하며 걷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은 늘 행복한 시간이며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지내는 시간들이다.

그렇게 부부의 사진여행은 시작된다.

 

 

사람들이 선운천 앞에서 모여있다.

카메라를 한 방향으로 들이대고 무엇인가에 응시들을 하고 있다.

나두 그 방향으로 육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태양이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서 나무사이에 내려오는 빛 내림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은 그 빛 내림조차 나타나지 않아서 서운하기는 했지만...

사람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그 길을 조금 오르니...

길 옆에서 들어오는 형용할 수 없는 빛이 단풍의 빛깔을 아름답게 빛나게한다.

그 빛을 담기에 바쁜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오늘은 단풍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작가가 무언가에 열심으로 찍는 모습을 담으려하고 있다.

거기에 담겨진 세상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담고 있는 저 모습이 더욱 아름답지 아니한가?

 

 

 

대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아름답게 빛나서 담아보았다.

그 곳에서 서성이는 사람 모습까지 담겨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녹차 밭과 대조를 이루는 단풍...

그 속에서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고고한 녹차의 잎이 있기에 단풍 나무는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것이 아닐까?

 

 

 

 

 

부부가 같이 동행하는 것은 서로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깊은 삶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뒤안길...

항상 여행뒤에는 인증샷 !

그 모습이 찍기는 힘들어도 나중에 좋은 추억과 회상의 모티브가 만들어지는 순간입니다.

그 모습에서 옆지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